울산 강소기업 '국일인토트', 탄소 발생없는 그린 수소 만든다

입력 2022-08-22 18:13   수정 2022-08-23 00:31

산업용 실링 전문기업인 국일인토트가 40년 실링 기술을 기반으로 청정 수소생산 시스템 개발사업에 본격 참여한다.

울산 울주군 웅촌면에 있는 국일인토트는 1981년부터 전량 수입에 의존해온 실링 제품 국산화에 뛰어들어 미국 중동 등 21개국에 연간 500만달러어치를 수출하는 강소기업이다.

이종철 회장은 22일 “지난달 김건태 에이에이알(AAR) 대표와 암모니아 개질 수소사업 실증화 및 사업화 협약을 체결하고, 그린 수소 생산 시스템 개발에 본격 나서고 있다”고 밝혔다.

김 대표는 울산과학기술원(UNIST) 에너지화학공학과 교수로 암모니아를 자발적 전기화학 반응으로 분해해 이산화탄소를 발생시키지 않으면서 99.99% 고순도 수소를 생산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.

이 기술은 수용액 상태의 암모니아를 별도 수소분리 공정 없이 낮은 비용으로 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게 기존 방식과 다르다. 암모니아는 상온에서 쉽게 액체로 만들 수 있고 수소보다 부피가 작아 적은 운송비용으로 수송할 수 있으며, 기존 수소 생산 방식에 비해 가격 경쟁력도 높아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다.

김 대표는 하루에 수소차 넥쏘 약 50대를 충전할 수 있는 규모의 암모니아 개질 수소생산장치(스택) 실증 및 상용화를 위해 국일인토트와 손을 잡았다.

국일인토트는 40년 이상 쌓은 고도의 실링 기술과 메탈 촉매 기술을 기반으로 스택 상용화에 필요한 스케일업과 촉매 기능 활성화를 위한 기술 지원에 나서고 있다.

이 회장은 “이르면 올해 말까지 하루 300㎏의 고순도 수소 생산이 가능한 스택 장치를 상용화하는 게 목표”라며 “수소 충전소와 석유화학 공정 전반에 폭넓게 활용 가능해 수소 대중화 시대를 여는 발판이 될 것”이라고 강조했다.

국일인토트는 지금까지 100여 가지 특수산업용 실링 제품을 국산화했다. 미국 정유회사인 셰브런과 네덜란드에 본사를 둔 셸, 일본의 히타치, 미쓰이 등에도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.

메탈에 특수합금 소재를 혼합해 초고온, 초저온 등 극한 조건에서도 원상 태로의 복원력이 뛰어난 ‘하이플렉스 개스킷’이 이 회사 핵심 제품이다.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인 아람코와 GCC 5개국(쿠웨이트, 아랍에미리트, 카타르, 오만, 바레인)의 초대형 정유·석유화학 설비 공사에 폭넓게 공급하고 있다.

이 회장은 “초고압과 고온 등 극한 환경을 견뎌내는 특수산업용 실링 제품 개발 한우물을 판 덕분에 수소 분야 시스템 개발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할 수 있었다”고 했다. 이어 “수소 분야 사업이 본격화하는 내년엔 5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게 목표”라고 말했다.

울산=하인식 기자 hais@hankyung.com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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